라즈베리파이3 B+와 HP 마이크로 서버 N54L의 비교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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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즈베리파이3 B+와 HP 마이크로 서버 N54L를 비교한 사용기입니다. HTPC 및 홈서버 용도로 라즈베리파이를 사용하기가 가능한가에 대해 경험한 점을 기술해보았습니다. 집에서 사용할 HTPC이나 홈서버를 구매 고려 중이거나, 사용중이신 분들은 한번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1. 라즈베리파이? 마이크로서버? 무엇을 할 수 있나?

라즈베리파이(Raspberry PI)가 무엇인가요? 그거 먹는거니? 주변에 라즈베리파이를 이야기를 꺼내보면 처음 듣어보신분들의 반은 이렇게 반응합니다. 라즈베리파이3 B+ 모델은 Cortex-A53 (ARMv8)의 CPU를 기반으로한 초소형 컴퓨터입니다. 보드 안에 CPU와 메모리, 네트워크 컨트롤러가 구성되어 있어서 싱글보드 컴퓨터라고도 합니다. 이게 얼마나 작냐하면 본체 크기는 손바닥으로 가려질만한 수준입니다.

그럼 라즈베리파이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이번에 라즈베리파이를 도입하기 전에 저는 HP microserver 중의 N54L 모델을 사용하였습니다.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2012년도 부터 약 6년 정도 사용한 것 같습니다. HP N54L 모델은 SOHO 비지니스에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마이크로 서버를 표방했습니다. 데스크탑 크기보다 작은 사이즈를 가지고 있으면서, 작은 비즈니스 모델에는 적합한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두개의 개인용 리눅스 서버로 활용하고 있는 기능은 무엇일까요? 제가 사용하고 있는 주요 활용도는 아래와같습니다.

  • TV에 연결하여 Kodi로 동영상 재생하기
  • 삼바 서버로 각종 데이터 저장 스토리지로 사용
  • 토렌트 머신(transmission)
  • git 서버를 사용하여 개인용 프로젝트와 문서를 관리 및 저장
  • python 머신(web crawler 구동)

이 글은 개인용 리눅스 서버로 HP microserver N54L을 약 6년 동안 사용하다가 Raspberry PI B 3+ 모델로 대체(약 2개월 사용)하면서 느낀 장단점을 소개하는 글이 되겠습니다.

2. 둘을 비교해보자

2.1. 주요 스펙

두 모델의 주요 특징들을 비교하면 아래와같습니다. N54L은 다른 컴퓨터들과 마찬가지로 Memory용 slot과 PIC-e slot들이 제공됩니다. 라즈베리파이는 싱글보드 컴퓨터로 부팅OS를 저장하는 Micro SD port와 USB 포트 4개 전부입니다. 부팅은 Micro SD 카드로 진행되며, USB 포트를 통해서 HDD나 SSD 등을 추가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PCI slot은 없으나, BT와 WIFI는 기본 탑재되어 있습니다.

모델 HP N54L Raspberry PI B 3+
CPU Dual-Core Processor
AMD Turion II (Max 2.20 GHz)
Broadcom BCM2837B0
4x Cortex-A53 1.4 GHz
Memory DDR3 at 800MHz (Max 8GB) LDDDR2 SDRAM 1GB
Storge Support SATA controller Slot (total : 4) Micro SD port
Network Controller Gigabit Ethernet Adapter Gigabit Ethernet over USB 2.0 (Max 300 Mbps)
USB Ports USB 2.0 ports (total : 7) USB 2.0 ports (total : 4)
Expansion Slots PCI-e (total : 2) None
Bluetooth None Bluetooth 4.2, BLE
WIFI None 802.11.b/g/n/ac wireless LAN
크기(HxWxD) 26.7 x 21.0 x 26.0 cm 8.56 × 5.65 × 1.7 cm
출시일 2010년 9월(?) 2018년 3월
가격 20만원 초반 43,000원

2.2. 크기

두 모델의 가장 튼 차이는 역시 크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HP N54L은 마이크로서버라는 이름 답게 작지만, 다른 서버에 비해 작은 수준이지 라즈베리파이와는 비교가 불가능합니다. 아래 사진에서 확인이 되겠지만, 라즈베리파이는 정말 작은 크기입니다.

N54L은 TV와 연결하여 동영상 플레이어로 사용하려면, TV 옆 어딘가에 두어야 하는데 이 녀석이 그리 매력적인 모습을 하고 있지는 않지요. 특히나 거실에 두려고 하면, 내무부 장관의 불호령을 들을 수 도 있습니다.

라즈베리파이는 작은 사이즈이기 때문에 TV 뒤에 숨길 수 있습니다. 저는 TV 뒤에 고리를 만들고 양파망을 이용해 살짝 걸어두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TV 뒤를 검사하지 않는 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2.3. os 설치

N54L은 보통 윈도우나 우분투를 많이 설치하여 사용합니다. 다른 컴퓨터들과 같게 USB로 우분투를 설치하여 사용했습니다. 라즈베리파이는 여러 배포판이 존재합니다. 라즈베리파이 재단에서 공식 릴리즈하는 버전은 RASPBIAN으로 Debian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고, 부팅 후에 apt를 이용하여 제공되는 여러 패키지들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또, 라즈베리파이 버전의 우분투도 제공됩니다. 다른 작업들은 필요없고 단순히 미디어 센터로만 사용하는 분들은 OSMC나 LIBREELEC 버전을 설치하기도 합니다. 이 버전들은 Kodi 등 미디어센서로 사용에만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부팅하면 Kodi 화면이 바로 나옵니다. 대신 다른 용도를 생각하면 불편함이 존재합니다. Kodi 이외의 활용을 계획하시는 분들에게는 비추입니다.

2.4. 성능

라즈베리파이를 처음 구동 시킬때, 작은 크기에 비해 적당한 성능이 나와주어서 살짝 놀랬습니다. Quad-core 1.4 GHz 이니 개인용 서버로 사용하기에는 부족하지 않습니다. 물론 컴파일 등의 작업이 필요하다고 하신다면, 끔찍한 결과를 보게 되실 것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N54L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어찌보면 두 모델간의 출시일이 꽤나 차이나기에 CPU 성능을 직접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제가 홈서버의 활용도로 말씀드린 삼바 서버, trasmission 머신, git 서버 등으로 사용함에 있어서 라즈베리파이의 CPU 성능이 문제가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대신 라즈베리파이 B 3+에는 유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문제가 있는데, I/O throughtput 성능이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라즈베리파이는 1개의 루트 콘트롤러를 사용하여 4개 USB 포트와 BT/WIFI 칩셋을 콘트롤하게 되어있습니다. 이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I/O throughtput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실정입니다. 실제로 토렌트 다운로드 시에 8MB/s 이상 속도로 다운을 하는데, 동시에 아이패드로 네트워크 스트리밍 동영상 플레이를 실행하면, 동영상 플레이가 끊기는 등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결국 저는 토렌트 설정에 Download 4MB/s 속도 제한을 설정해두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대안은 오드로이드/바나나파이 등이 있습니다.) 토렌트 다운로드 속도 제한을 설정하고 한 후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라즈베리파이의 저장장치(SSD, HHD, SD card)의 read/write 성능 측정 결과는 설치가이드(6) 저장장치 선택하기를 참고해주세요.

2.5. 발열, 소음

발열과 소음 면의 살펴볼까요? HP N54L은 발열이 심한 편은 아닙니다. CPU가 그리 고성능도 아니기에 CPU는 팬도 없습니다. 대신 소음이 약간 있는 편입니다. CPU 팬도 없는데, 어디서 소음이 발생하냐하면, PSU 즉, 파워팬에서 소음이 있습니다. HP N54L의 소음 문제는 고질적이여서, 해외 유저들은 PSU 팬을 저소음 팬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꽤나 하는듯 합니다. 저는 이전 집에 살때는 베란다가 있었기에, N54L을 베란다에 두었습니다. 에어컨 배관 구멍을 통해서 LAN과 HDMI 케이블을 TV에 연결해두면 발열과 소음에서 해방되었죠. 근데, 이사를 하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번 집에는 베란다가 없습니다ㅜㅜ 결국 다른 방안을 알아보다가 라즈베리파이가 소음에서 해방될 수 있는 솔루션으로 낙점되었죠.

라즈베리파이도 CPU 팬 없이 방열판으로 동작합니다. 발열이 그리 심한 편은 아니어서, CPU 온도를 모니터링 해보면 50~65’C도 사이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라즈베리파이 3 B+ 모델은 70’C 아래서는 CPU frequency가 1.4GHz로 구동하고, 70’C가 넘어가면 1.2GHz로 구동합니다. 80’C 이상에서는 쓰로틀링이 동작합니다. 아래는 8월1일~3일 동안 CPU 온도 모니터링한 그래프입니다. 이번 여름의 기록적인 폭염과 에어컨이 없는 작은 방임을 고려부탁드립니다. 방 온도는 27~30’C 사이였습니다.

추가로, HDD의 디스크 긇히는 소리가 싫어서 외장용 SSD 500GB를 연결해주었습니다. 라즈베리파이의 USB 2.0 포트 인터페이스를 통한 throughtput이 성능이 좋지않아, SSD의 온전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SSD를 달아준 이유는 소음과 소모전력 때문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외장용 SSD는 삼성전자 SSD T5 모델로 USB 3.0입니다.) SSD는 소음이 전혀없고, 소모전력도 HDD에 비해 매우 낮습니다.

N54L을 사용할때는 컴퓨터를 필요할때만 키고 다시 꺼주고 했었습니다. 홈서버이지만 24시간 켜두기에는 전기세가 걱정되는 상황이었죠. 하지만 라즈베리파이로 넘어오고 나서는 24시간 파워를 연결해두고 있습니다. 라즈베리파이 전력소비는IDLE 2.295W, MAX 5.661W 입니다. 라즈베리파이3 B+의 소비전력 측정 한 결과 한달 사용료가 360원 나왔습니다. 라즈베리파이를 24시간 구동해도 전기세가 천원을 넘지 않습니다.

2.5. 동영상 재생 성능(kodi)

원할한 동영상 재생을 위해서 두 기기에 사전 작업이 필요합니다. N54L은 VGA 케이블이 기본이어서 HDMI 연결을 하려면 그래픽카드 추가 장착이 필요합니다. 라즈베리파이에서는 GPU memory 할당을 128MB에서 256MB로 늘려주어야 합니다.

이런 설정만 해주면 각 기기 모두 1080p 수준의 일반적인 동영상 플레이에서는 무리가 없는 수준입니다. 라즈베리파이 쪽 동영상 재생 성능을 좀 더 이야기해보면, 내장 GPU 칩셋인 브로드컴 BCM2387에서 충분히 성능을 내어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간혹 동영상이 끊기는 경우 발생하긴 합니다만, 웬지 이경우 USB throughput 쪽 문제가 아닐까 의심됩니다. 설치가이드(10) kodi 설치/설정하기에 kodi 1080p 테스트 동영상이 있습니다.

3. 마무리

이제 라즈베리파이3 B+를 사용한지 2개월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차츰 HP 마이크로 서버 N54L를 켜는 횟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아직은 N54L에 HDD가 2개 달려있기에, 대용량 데이터 백업이 필요할때는 켜고 있습니다. 라즈베리파이를 좀 더 사용해보고 문제가 되지 않으면 HDD로 떼어서 파이에 달아줄까 생각 중입니다. HDD 마저 파이에 옮겨달게되면 N54L은 공식 은퇴를 고려해볼 상황이 될 듯 합니다. 라즈베리파이가 홈서버로 사용하기에 무리가 없어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개인용 홈서버나 HTPC용 컴퓨터를 구상하신다면, 라즈베리파이가 고려해보세요. 저렴한 가격으로 적당한 성능을 내어주며, 발열과 소음에는 자유롭습니다. 그리고, 소비전력도 낮아 24시간 구동해도 전기세 걱정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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